A형 같은 B형 러브햏의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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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서히 빠진다고 좋아했더니 서서히 다시 찌고 있다?

지난 며칠 사이 이래저래 저녁에 일이 생겨서 운동을 안 하고 지냈다. 게다가 사람들과의 약속 때문에 삼시세끼 꼬박꼬박 다 챙겨먹었음에도 불구하고 살이 서서히 빠지고 있었다. 이 속도라면 당근양과의 내기에서 이번엔 정말 이길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역시, 스케줄이 조금만 한가해 지니까 서서히 다시 찌기 시작했다. 대신 식사량도 줄이고 조금 과하게 먹었다 싶으면 집 앞 성신여대 앞을 괜히 어슬렁거리면서 산책도 하는데도 불구하고 물이 계속 오르고 있다. 정말 내 몸은 내 몸이지만 도저히 언더스텐딩이 안 되는 몸이다. 아휴.


마스크, Mask

오늘 본 영화는 아니고 어제 밤에 봤는데 어제 일기에 쓰는 것을 깜박했다. 이 영화를 다시 보고 싶었던 매우 의미 있는 이유가 있어서 어제 밤에 일기에 쓰려고 기억해뒀는데 역시 하루가 지나고 나니까 벌써 기억이 잘 나질 않는다. 아휴. 어렴풋이 기억이 나는 것이 있다면 내안의 나의 또 다른 모습 이라는 주제 이었던 것 같다. 아하. 쓰다보니까 기억이 난다. 어제 스몰빌 에피소드 중에 렉스가 무인도에서 또 다른 자신의 인격과 투쟁하는 모습에서 인스퍼레이션을 받았던 것 같다.

언젠가 내 동갑내기 사촌 아무개가 “넌 쓸데없는 비밀이 너무 많은 사람이다”라고 일러줬던 적이 있다. 맞다. 난 내 안의 진짜 내 모습을 누군가에게 보여주는 것을 매우 꺼리는 편이다. 아니, 그 누구에게도 보여준 적이 없다. 지금 나와 가장 가깝게 지내는 사람들 역시 잘 모르는 그것은 평소의 내 모습과는 다른 또 다른 나는 아주 뿅뿅한 생각을 많이 한다는 것이다. 야한 생각은 아니고.

어릴 때부터 지금까지 한결같이 순한 성격을 가지고 살아왔다. 적어도 나는 그렇게 생각한다. 심지어는 초등학교 성적표에 선생님들이 작성하는 특이사항 이라는 란에 항상 고정적으로 들어가는 문구가 “매우 순함”일 정도니 순하긴 순한 모양이다. 하지만 그 순한 성격 뒤에 존재하는 뿅뿅한 성격이 숨어있다. 마스크라는 영화에서 순한 양 같은 미스터 입키스의 또 다른 성격을 끄집어내는 마스크가 나에게 있어서 뿅뿅한 내 모습을 꺼내어 보면 과연 어떤 모습일까 하는 상상을 하면서 영화를 봤다.

안 돼, 넌 절대 나오면 안 돼.

사진 출처 - 구글 이미지



본의 아니게 진지해졌네? 와하하.


초능력자

이틀 전에 아는 아가씨가 친구 아가씨와 함께 목요일에 영화 초능력자를 같이 보러가지 않겠냐고 물어봤다. 내 생일이라 웬만하면 집에서 데굴데굴 굴러다니고 싶었고 딱히 거절할 만한 이유가 떠오르지 않아 내 생일이라 점심은 친구와, 저녁에는 집에서 가족들과 보낼 것 같다고 거절을 했었다. 그랬더니 점심, 저녁 사이에 시간이 비지 않느냐며 영화만이라도 보고 가라고 해서 당근양과 헤어지고 홍대 롯데시네마에 가서 아가씨와 친구 아가씨가 점심을 먹는 것을 옆에서 구경하고 영화를 봤다. 아가씨가 어디선가 무료 시사권을 구해 와서 몇 년 만에 다른 누군가가 사주는 영화표를 가지고 영화관에 입장했다. 별거 아닌 일이었지만 새삼 신기했다.

초능력자는 (아가씨들의 말에 의하면) 강동원님과 고수님이 주연으로 등장하는 한국판 히어로 영화다. 안 그래도 한국영화에 관심 없는 내가 강동원님과 고수님이 나오는 히어로 영화에 관심을 가지고 있었을 리도 없고 앞으로도 아마 절대 없을 것이라 자신하지만 어제 저녁에 블로그에서 본 리뷰 하나 때문에 약간은 관심을 가지고 들어갔다. 그 블로그에서 말하길 한국판 언브레이커블 이라는 것이었다. 언브레커블은 브루스 윌리스와 사뮤엘 잭슨이 등장하는 색다른 히어로 물이다.

절대 다치지 않고 괴력을 가진 착한 놈 브루스 윌리스, 그와는 정 반대로 몸이 가벼운 사고에도 깨지기 쉬운 유리 몸으로 태어난 나쁜 놈 사뮤엘 잭슨이 서로의 관계를 알아가며 마지막엔 자신의 존재를 서로를 통해서 정의하게 되는 영화 언브레이커블. 그 리뷰만 보고 대충 어떤 내용일지 상상이 갔고 그 리뷰를 보고 가지 않았다면 보는 내내 말도 안 되고 답답한 상황전개에 한숨만 푹푹 쉬며 나왔을 것이다. 이 영화를 언브레이커블과 비교한 그 블로거, 아무래도 영화 좀 본 사람 같다. 대단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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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클 잭슨 신보, 찾느라 고생했지만 찾아서 다행이다.

어제 저녁에 MBC 아시안게임 하이라이트를 보는 중에 귀에 쏙쏙 들어오는 노래를 한곡 들었다. 부르는 가수가 마이클 잭슨 인 것 같기도 하고 아닌 것 같기도 하고, 마이클 잭슨의 과거 노래 중에 이렇게 귀에 잘 들어오는 노래였다면 진작 알고 있었을 것이 분명하고 모르는 걸 보아하니 신곡 일 텐데, 마이클 잭슨은 2009년에 이미 작고한 사람이지 않은가. 가사라도 한줄 제대로 알아들었으면 찾기가 수월했을 텐데 제대로 듣지를 못해서 MBC, 아시안게임, 하이라이트, 그리고 배경음악 이렇게 4가지 검색어를 가지고 네이버, 구글, 위디스크 등을 오가며 검색을 시작했다.

그렇게 찾다가 마이클 잭슨의 싱글 신보가 있다는 사실을 알고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다운로드 받아서 들어봤더니 Akon과 마이클 잭슨이 듀엣으로 부른 Hold my hand라는 곡이다. Akon and MJ 라는 가사로 시작하는 순간부터 마치 마이클 잭슨이 살아서 부르던 그때가 생각나기도 하고 작고한 후에도 이런 곡들이 남아있다는 사실에 소름이 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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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빨이 몽땅 다 빠지는 꿈

오늘 오후에 낮잠을 자는데 이상한 꿈을 꿨다. 우선 꿈의 시작은 내 과거에 있던 아가씨 두 명이 등장하면서 웃기는 상황들이 계속 연출되더니 어느 순간 치과에서 의사선생님과 대화하는 장면으로 넘어갔다. 이빨이 몽땅 다 빠지기 시작하더니 의사선생님이 임플란트를 해야 된다는 것이다. 난 임플란트를 한 경험이 있기에 얼마나 아프고 괴로운 일인지 잘 알고 있다. 그 괴로운 임플란트를 전부 다 해야 된다는 생각에 너무 괴로워서 그냥 틀니를 하면 안 되겠냐고 의사선생님에게 조르다가 꿈에서 깨어났다.

 

일어나서 엄마한테 이 이야기를 했더니 심각한 흉몽이라며 걱정을 하셨다. 나도 괜히 주변에 무슨 일이 일어날까 걱정되어 네이버 지식인에 가서 확인을 해 보았더니 이빨이 하나도 남김없이 빠져버린 꿈은 자신이 하고 있는 일 전체에 변화가 생긴다는 꿈이란다. 최악의 인생경험을 하고 있는 지금 나에게 더 이상 안 좋은 변화는 없을 거라 생각하기에 이보다 더 좋은 꿈이 있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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